접촉성 피부염은 피부과 진료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매우 흔한 질환이며, 그 종류도 다양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피부과의 대표적인 질환입니다. 화학물질, 금속성 물질, 식물, 의복 등 피부와 흔히 접촉할 수 있는 모든 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, 그 증상도 다양합니다.
01 수부습진 (일명 주부습진)
우리 신체 부위 중 외부 물질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손 부위의 염증성 질환으로
접촉성 피부염의 가장 흔한 경우입니다. 주로 화학 물질과 잦은 물과의 접촉이
원인이며, 그에 의한 건조한 환경조성과 자극이 이 질환을 촉발시키는
것으로 되어 있습니다.
02 금속 알레르기
금속 중에서도 니켈 및 크롬이 피부에 가장 흔히 피부염을 일으킵니다.
이들 금속과 접촉한 부위는 흉반, 진물, 수포 등 습진의 양상을 띠고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.
니켈과 크롬이 많이 함유된 금속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고 니켈이
많이 들어간 음식의 섭취도 줄여야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.
니켈을 포함하는 금속류
• 머리핀, 귀걸이, 목걸이, 팔찌, 안경테, 동전, 브레지어에 달린 금속, 손잡이, 의자, 핸드백 끈, 우산, 바늘, 시계줄, 병따개, 손톱깎이, 젓가락, 안테나, 면도날, 열쇠, 염색약, 표백제 등
니켈을 포함한 음식물
• 밀, 메밀, 호밀, 맥주, 포도주, 강낭콩, 완두콩, 과즙음료, 양배추, 연어, 참치, 고등어, 홍차, 코코아, 초콜렛, 후추, 버섯
03 화장품에 의한 자극성 피부염
화장품 성분에 들어 있는 향료나 방부제가 가장 큰 원인이며 이런 성분들이 얼굴에
트러블을 일으킵니다.
“Balsam of peru”, Fragrance mix 등의 성분이 흔히 자극성 피부염을 일으키는
원인이 됩니다.
파마나 염색약도 흔히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는데 대표적으로
PPDA(Paraphenylenediamine) 성분이 주 원인입니다.
04 의복에 의한 피부염
의복의 염색에 들어간 염료가 흔한 원인이 됩니다.
또한 청바지, 스판텍스, 실크, 나일론 소재의 의류와 모직이나,
케시미어 원단의 의류 등이 면에 비하여 피부염을 자주 일으킵니다.
따라서 새 옷인 경우 한 두번 세탁 후 착용하는 것이 유리하고
습진 소인이 있는 경우 주로 면 소재의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.
05 옻에 의한 피부염
우리나라도 등산인구가 많아지면서 산에서 옻나무에 접촉 후 발생한 피부염을
주소로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.
옻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은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져나갈 수도 있으며, 특히 옻닭
및 옻을 이용한 요리를 먹은 후 발생하는 전신성 접촉성 피부염의 경우 증상이
매우 심하고 2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중한 질환으로 각별히 조심하여야 합니다.
따라서 옻과의 접촉은 될 수 있는대로 피하고 옻을 이용한 음식도
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.